조선왕조 개국 공신이며, 집현전 직제학자인 월당 최담선생이 태종 때에 별장으로, 항시 맑은 물이 흐르는 정경이 벽옥한류 같다하여 한벽루라 불립니다. 건평 7.8평의 작은 팔각루이지만, 시인들과 묵객들이 그칠 새 없이 찾아 오던 곳으로, 이곳을 찾은 풍류객들이 모여 시를 짓거나 읊조리며 풍류를 즐겼다고 합니다. 예전의 7칸 정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철로를 개설하며 터널을 뚫어 지금은 2칸이 남았는데, 오랜세월동안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취를 마룻바닥의 번들거림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