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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들의 뜨거운 삶·고귀한 사상, 붓글씨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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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05-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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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이 세상은 이제 더러는 짐작할 수도 없는 틀이나 함정이 설치된 듯합니다.’ 앞으로 닥칠 일제의 탄압과 만행을 예견이라도 하는 것일까.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 곽종석(1846~1919)이 1902년 4월 쓴 편지의 한 구절이다.
‘從吾所好’(종오소호·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농상공부대신·주일공사 등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동농 김가진(1846~1922)은 논어에서 ‘종오소호’를 골라 진한 먹물의 농묵으로 네 글자를 흘려 썼다. 서예가로도 잘 알려진 그는 항일단체 조선민족대동단(대동단) 총재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고문으로 활약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내건 독립운동가들의 글씨와 초상화 등 20여 점의 유물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문화재청·문화유산국민신탁이 온라인게임사 라이엇게임즈의 유물 매입 및 후원으로 덕수궁 내 돈덕전 기획전시실에 마련한 특별전 ‘국봉(國奉)-나라를 받들어 열렬한 마음이 차오르다’(31일까지)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 뒷편에 자리한 돈덕전은 대한제국 당시 외교 공간으로 건립됐으나 일제강점기 당시 헐린 것을 지난해 재건한 건축물이다.
전시회는 독립운동가들이 생전에 남긴 글씨를 통해 그들의 삶과 사상 등을 엿볼 수있는 자리다. 김가진·곽종석의 글을 비롯해 고종의 다섯째 아들이자 황족 가운데 독립운동을 한 것으로 유명한 의친왕 이강(1877~1955)의 유묵 3점도 나왔다. ‘可雲修省’(가운수성)은 ‘마음을 가다듬고 성찰하다’는 뜻으로 해서체 현판 글씨다. 중국 남북조시대 시인인 유신의 대주가(對酒歌))를 행서로 쓴 글씨도 있다. 의친왕은 독립투사들과 협력해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로의 탈출을 시도하다 발각되는 바람에 강제 송환되기도 했다.
전시장에는 의병장 신돌석과 함께 치열한 항일 무장투쟁을 벌인 백남수(1875~1950)의 편지를 비롯해 정진한(1867~1947) 김예진1896~1950 허헌(1885~1951) 이동수(1884~?) 이병우(1888~1941) 안경수(1888-1952) 등의 유묵도 만날 수있다. 윤봉길·안창호·손병희 초상화, 일장기에 먹을 칠해 만든 태극기로 유명한 ‘서울 진관사 태극기’(보물)의 영인본 등도 선보이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은 전시회를 통해 독립운동의 가치와 독립운동가들의 삶,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2007년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따라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로 문화유산의 보전관리 및 활용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기부와 증여·위탁 등을 통해 문화유산을 매입하거나 보전관리하고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돈덕전 앞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는 바느질로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수놓은 자수(刺繡)를 여성들의 취미·교양 차원이 아니라 당당한 미술작품으로 처음 조명하는 기획전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이 현재 큰 호응 속에 열리고 있다.
국내외 개인·기관이 소장한 19세기 전통자수부터 현대 자수작품 170여 점을 통해 자수의 진면목,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살펴봐 미술계 안팎의 주목을 받는 전시여서 찾아볼 만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재판과 관련해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결사’이자 ‘충신’이었던 코언은 이제 법정에서 그의 대척점에 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은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직접 돈을 지급한 인물로 지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대니얼스가 자신과의 성관계를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코언을 통해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를 지급하고 이와 관련한 회사 서류를 조작하는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코언은 피고인(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금품을 지급했으며,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그런 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2006~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던 코언은 한때 트럼프의 ‘뒤처리’를 전담하는 해결사라고 불렸다. 그는 트럼프를 위해서는 총알도 대신 맞을 수 있다라고 발언할 정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높은 충성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2018년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 수사가 이뤄지고 코언이 선거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자 둘 사이는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후 코언이 책, 팟캐스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한 각종 폭로를 이어가며, 둘은 사실상 ‘원수지간’으로 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쥐새끼’, ‘거짓말쟁이’ 등의 단어를 사용해 코언을 공개적으로 공격해왔다.
코언은 이번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를 은폐하기 위해 돈을 지급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법적 비용으로 위장하기 위해 어떻게 서류를 조작했는지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기록도 조작하지 않았으며 대니얼스와 성관계를 가진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이번에도 코언의 신뢰도를 깎아내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언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트럼프타워를 지으려고 했던 계획과 관련해 위증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코언을 향해 유죄판결을 받은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면서 과거 그의 상사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너뜨리려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공격해왔다.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코언의 법정 대결을 두고 수십년간 서로를 이용해온 두 사람의 ‘배신’과 ‘복수’라고 표현하고 있다. CNN은 코언의 증언은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는 최초의 전직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재판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는 백악관의 운명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코언은 그의 측근에서 적대자로 변신했다면서 코언은 트럼프 형사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법정에 설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묻어둔 비밀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거나 검찰 말대로 ‘그의 보스가 필사적으로 감추려 한’ 지저분한 일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부가 13일 단행한 검찰 고위급 인사는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교체를 통한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통제’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하고 열하룻만에 갑작스럽게 단행된 인사여서 대통령실이 이 총장에 대한 불신임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다.
법무부가 이날 단행한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에서 단연 관심을 끈 대목은 김 여사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을 임명한 것이다. 이 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지낼 때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보좌한 대표적인 ‘친윤’ 인사다. 대통령실이 또다른 친윤 인사를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앉혀 김 여사 관련 사건 수사를 계속 관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역시 임명 당시 친윤으로 평가됐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전보됐다. 고검장으로 승진한 듯 보이지만 사실상 수사 지휘 업무에서 배제하는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올초 그가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 조사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대통령실이 반대하며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시 법무부가 송 지검장을 부산고검장으로 발령하려다 막판에 불발됐다는 뒷말도 나왔다.
앞서 검찰 내에선 고위급 인사가 2~3개월 후인 여름쯤 단행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이 때문에 이날 인사가 단행되자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민정수석비서관실을 부활하고 기획·인사통으로 평가되는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을 임명한 뒤 이번 인사가 급물살을 탔다는 전언이 나온다. 인사가 발표되는 시점에 검찰 수장인 이 총장은 춘천지검 영월지청과 원주지청을 격려차 방문 중이었다. 이 총장은 원주지청에서 검찰 인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수고가 많으시다라고만 답했다. 이 총장은 14일 청주지검 충주지청과 제천지청을 격려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검사들의 전출 신고식을 주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사 시기가 전격적이다 보니 최근 이 총장의 김 여사 사건 지휘가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총장이 오는 9월로 예정된 임기 만료를 앞두고 김 여사 사건 수사에 ‘드라이브’를 걸자 대통령실이 제동을 걸기 위해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교체하는 카드를 뽑아든 것 아니냐는 것이다. 송 지검장뿐 아니라 서울중앙지검장 산하 1~4차장 모두 교체됐다. 특히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 수사를 지휘한 김창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됐다. 형식상 승진 인사지만 비 수사 보직으로 좌천된 게 아니냐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 지검장에게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이 총장은 지난 7일 이 사건에 관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임기 안에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사건 등 주요 사건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주변에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거 교체됐다. 검찰총장 임기 만료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대검 참모진이 대거 물갈이 되는 건 이례적이다. 이 역시 대통령실의 이 총장 견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이 총장이 김 여사 사건과 관련한 외부의 입김을 막기 위해 일부러 임기 중에 주요 사건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것 같다며 이번 인사 시기와 내용 모두 김 여사 수사를 지시한 이 총장을 향한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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