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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배아도 사람’ 美 판결, 공화 지지자 49%도 반대…트럼프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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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03-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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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법원이 ‘냉동 배아도 사람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해 대선을 앞둔 미국이 술렁이는 가운데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도 절반가량이 해당 판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시오스·입소스가 28(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6%가 ‘냉동 배아도 사람’이라는 앨라배마주 대법원의 판결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찬성하는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조사는 지난 23~35일 미국 성인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임신중지권 의제에 통상 반대하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공화당 지지자들 중 판결에 반대하는 비율과 찬성하는 비율은 각각 49%로 동일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82%가 앨라배마주 판결에 반대했으며, 무당층은 6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논란에 휩싸인 이번 판결이 확산하는 속도도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는 지난 16일 앨라배마주 대법원이 냉동배아도 태아이며 이를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판결한 뒤 일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의 45%가 이번 판결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이렇게 답한 비율은 민주당 지지자(65%)와 공화당 지지자(35%) 간 차이가 뚜렷했다. 악시오스는 임신중지권 문제에 민감한 민주당 진영에서 판결 소식이 더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 민주당은 앨라배마주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 비판 입장을 밝히고 임신중지권을 극도로 제한하는 공화당 정책을 비난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여성들이 자기 스스로와 가족을 위해 하는 결정들을 무시한다는 것은 충격적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것은 ‘로 대 웨이드’ 폐기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2022년 임신중지권을 헌법상 권리로 인정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폐기된 이후 임신중지권은 주요 선거 때마다 진보 성향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2022년 11월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쉽게 승리할 것이란 예측을 뒤엎고 민주당이 선방했을 때도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에 분노한 여성 유권자들의 표가 민주당으로 대거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해 지난 두 번의 대선 모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오하이오주에서는 지난해 11월 임시중지권을 보장하는 개헌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이런 가운데 11월 대선을 앞두고 임신중지권이 다시금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이 보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23일 나는 소중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커플들이 IVF(시험관 시술)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경제, 이민, 외교 등 대부분 이슈에서 ‘강경 보수’ 노선을 걷고 있으면서도 인스타 좋아요 구매 임신중지권 이슈에 있어서는 공개 언급을 최소화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신 16주 이후 임신중지 금지’에 찬성한다는 측근들의 증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는 여러분의 권리를 박탈하기 위해 출마했으나 나는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트럼프는 임신중지에 반대한다’는 프레임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캠프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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