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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감독’ 클롭 “리버풀 선택한 건 인생 최고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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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4-06-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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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울라와 결혼한 것을 제외하고 리버풀을 선택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습니다.
리버풀(잉글랜드)과 9년 동행을 마무리한 위르겐 클롭 감독(사진)이 팬들과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자리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클롭 감독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M&S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위르겐 클롭과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보내던 그는 전용기편으로 다시 리버풀에 도착했다.
리버풀 출신으로 축구선수로도 뛰었던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 존 비숍과 리버풀 TV 해설가 피터 맥도월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37파운드(약 6만4400원)라는 적지 않은 입장료에도 팬들의 열기로 붉게 물들었다. 영국의 테너 알피 보가 부른 리버풀 응원가 ‘당신은 혼자 걷지 않는다(You will never walk alone)’로 시작된 행사에서 팬들이 자신을 향한 노래를 부르자 클롭 감독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클롭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왼 가슴에 올리면서 지지에 감사를 표현했고, 평소 세리머니까지 펼쳐 보였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순간을 떠올리며 울라와 결혼한 것 외에 리버풀에 합류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2015년 10월 클롭 감독이 부임한 후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지휘 아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9~2020시즌에는 30년 만에 EPL 우승까지 이뤄냈다. 2021~2022시즌 EPL 2위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따낸 리버풀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르는 등 맨체스터 시티와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뛰어난 성적으로 팬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던 클롭 감독은 지난 1월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2023~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리버풀은 3위로 시즌을 끝내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을 선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월~금)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
■5월27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한·중, 한·일 정상회담이 각각 열렸습니다. 뉴스가 많지 않은 일요일에 비중 있는 정치행사는 1면 사진을 챙기는 입장에서 환영할 일입니다. 어느 매체든 월요일 아침 신문에는 이 한·중, 한·일 정상회담을 쓸 테지요. 각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기본 사진을 나란히 1면에 썼습니다. 얽히고설킨 세 나라의 관계는 정상들이 악수하기 전후의 표정과 엇갈린 시선 등으로 표현을 합니다만,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쓰느라 ‘악수하며 카메라 바라보며 웃는’ 전형적인 사진을 썼습니다. 이날 밤에 한·중·일 정상이 한 앵글에 담긴 만찬 사진이 나오긴 했지만, 월요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만난 3국 정상의 사진을 그다음 날인 화요일자 1면에 쓸 생각으로 외면했습니다. 신문 1면 사진은 오늘자에 무얼 썼고, 모레자엔 무얼 쓸 것인가 까지 고려해 고르기도 합니다.
■5월28일
이날 1면 사진은 한·중·일 3국 정상이 정상회의에 앞서 찍은 기념사진이어야 했습니다. 정상회의는 오전에 열렸는데 이 사진은 오후가 되도록 보이지 않았습니다. 3국 정상이 모여 손 맞잡고 찍은 이 기념사진은 대통령실 전속사진사만 찍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의 사진 제공 여부를 확인하면서 차선으로 공동 기자회견 사진을 1면 지면에 앉혔습니다. 한 앵글에 세 정상이 보이긴 하지만, 더 나은 사진이 있다는 걸 아는 이상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이 뒤늦게 제공돼 먼저 있던 사진을 갈았습니다. 3국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상황에 손 맞잡고 활짝 웃는 모습의 사진을 중국 측에서 꺼렸다는 후문입니다. 간단해 보이는 기념사진 한 장에도 예민한 정치적 관계가 배어 있습니다.
■5월29일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열렸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재표결 끝에 채 상병 특검법은 최종 부결됐고, 법안은 자동 폐기됐습니다. 부결 순간에 방청하던 해병대 예비역들이 당론으로 법안 통과를 저지한 여당 의원들을 향해 항의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골랐습니다. 다소 어수선한 사진이지만 표정과 동작이 있고, 기자들의 카메라가 이 법안 통과 여부에 대한 언론(국민)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지요. 이날 편집된 1면 사진 위 머리기사는 윤 대통령이 채 상병 사망 사건 경찰 이첩 당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5월30일
윤 대통령이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등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5개 법안 중 4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은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돼 폐기됐습니다. 전세사기피해자들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앞서 법안의 공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대통령실 청사 앞 경찰 바리케이드 너머에서 눈물을 훔치는 피해자의 사진이 1면입니다. 자주 봐왔던 손팻말과 구호, 익숙해진 눈물 사진이 억울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는 우리 정치를 함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날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사진도 1면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경남 거창에서 발견된 풍선 사진은 구름 없이 파란 하늘과 이를 투영하고 있는 논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색감이 너무 고와 눈에 띄었습니다. ‘고운’ 오물 풍선에 선뜻 마음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5월31일
뉴스가 많아 떠들썩한 날이었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첫날 각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정당의 일정과 교육부의 의대 증원 규모 확정 발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선고, 헌재의 사상 첫 검사 탄핵 심판 선고,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10여 발 발사 등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했지요. 중요한 일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정작 1면에 쓸 사진이 눈에 쏙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1면 사진회의 시간이 바짝 다가오자 당황했습니다. ‘그럼에도 1면 사진 없이 공란으로 나간 적이 있던가’하는 질문으로 조급한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날 대통령이 참석하는 우주항공청 개청식 사진을 내심 기대했습니다. 마감되기 전의 사진에 상상력을 더해 그림을 그려봅니다. 우주발사체의 모형이 사진 앵글을 가득 채운 그런 그림 말이지요. 상상한 사진은 늘 배신합니다. 22대 국회 개원 첫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1호 법안 제출 사진 두 장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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