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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천덕꾸러기’ 백로로 생태교육을…청주시, 환경교육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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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65회 작성일 24-05-29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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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 서식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자리잡은 서식지 곳곳에는 왜가리·중대백로·해오라기 등 다양한 종의 백로들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백로들은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분주하게 날아다녔다. 둥지를 손보려는 듯 커다란 나뭇가지를 부리에 물고 하늘을 활공하는 중대백로도 있었다. 서식지는 부모 백로로부터 먹이를 받아먹으려는 새끼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송절동 백로 서식지는 8000㎡규모로 2000년도 이전부터 백로들이 서식해왔다. 국내에서 확인되는 백로류는 18종으로, 이 중 7종이 이곳에 산다. 지난해 2100여마리 백로가 이곳에서 1300여개의 둥지를 틀었다.
이날 백로 서식지에 23명의 학생이 찾았다. 청주 서경중 환경동아리 학생들이다. 이들은 망원경을 들고 백로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 수첩을 들고 백로들의 모습을 메모하는 학생도 있었다.
저기 보세요. 둥지에 백로 새끼 세 마리가 모여있어요. 전숙자 환경교육강사의 설명에 손벽을 치며 감탄했다. 학생들은 백로 서식지에 떨어진 백로의 깃털과 알껍데기 등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전 강사는 원래 이곳은 백로들의 서식지였다며 논·밭이었던 곳에 사람들이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소음·냄새 민원이 발생했고, 백로가 갑자기 애물단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백로 서식지에 새끼들이 많아 시끄럽지만 백로가 모두 성장하는 6월 중순이면 소음도 거의 없다며 사람이 오기 이전부터 살던 백로들을 쫓아내기 위해 나무를 베는 등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은 백로들에 미안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천덕꾸러기’로 불렸던 백로는 이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청주시와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가 진행하는 환경교육 ‘백로와 함께 사는 길’을 통해서다.
청주시는 오는 10월까지 모두 10차례 환경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8차례는 청주지역 초·중학생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나머지 2차례는 하반기 신규임용 공무원 6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흥덕구 문암동 문암생태공원에 있는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에서 백로의 생태·모습·습성 등의 강의를 들은 뒤 1㎞ 정도 떨어진 송절동 백로서식지로 이동해 망원경 등으로 백로를 관찰하게 된다.
교육에 참여한 신예원양(서경중 3년·15)은 다양한 종류의 백로가 신기했고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됐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백로들이 서식지에서 내쫓기는 것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청주시가 이번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한 이유는 백로와 시민들과의 공존을 위해서다. 청주지역에서는 수년 전부터 백로 서식지를 두고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2015년 서원구 수곡동 청주남중 뒷산에 서식하던 백로들이 문제가 되자 서식지 나무 120여 그루를 베어내는 ‘간벌’을 했다. 이후 백로들은 2016년 청주남중에서 1.6㎞ 떨어진 서원구 모충동 서원대 여자기숙사로 집단 이주해 또 다른 문제를 낳기도 했다.
청주시는 이 같은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송절동 백로 서식지를 보존하고 시민들과의 공존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자체와 시민들이 나서 백로 배설물 및 사체 수거, 방역, 탈취제 살포 등의 정화 활동도 한다.
정현민 청주시 환경정책팀장은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백로 서식지 주변 청소 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환경교육 측면에서 환경교육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태어나서 자란다. 운이 좋은 아이는 성인이 되기까지 ‘법 없이도’ 살아간다.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이주배경 아동 중 일부는 한국에서 태어났는데도 부모의 체류자격 문제로 출생신고에서부터 애를 먹기도 한다. 보호자로부터 방임·학대를 당하는 아이들도, 범죄에 연루돼 가·피해자가 되는 아이들도 있다.
아동·청소년 사건을 전담으로 공익변호 활동을 하는 강정은 변호사(40)는 해야 할 일은 넘쳐나는데, 함께 활동할 동료가 없다는 게 고민이었다고 한다. 사회적 발언권이 약하고 아직 투표권도 없는 아동·청소년이 법적으로 겪는 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이다.
강 변호사가 속한 ‘사단법인 두루’가 삼성생명·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을 받아 ‘아동·청소년 인권옹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률지원사업: 온마을 LAW’(온마을로) 사업을 2022년 5월부터 시작한 이유다.
‘온마을로’는 아동·청소년 권리옹호 활동을 하는 변호사에게 활동비를 지급하는 3개 연도 사업이다. 지금껏 변호사 52명이 참여했다. 이 사업이 있기 전 공익변호를 전업으로 활동하는 변호사 150여명 중 아동·청소년 분야는 10여명에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권리옹호 활동 446건이 진행됐고, 아동·청소년 349명이 법률지원을 받았다.
‘온마을 변호사’들은 부모의 방임으로 초중고 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 임영화씨(가명)를 대리해 8세 때 이미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으나 국가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국가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두루는 이 사건이 아동학대 피해에 대해 국가와 공공기관의 책임을 소송으로 물은 첫 사례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아동·청소년 사건에서 변호사들에게 우선 필요한 것이 당사자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든지 곁을 내어줄 수 있는 어른 중 한 명이라고 느낄 수 있게 다가가려 하지만, 아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아동과 관련한 법률 문제는 아동의 탓인 경우는 거의 없는데도, 구조적인 문제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고를 지레 포기하거나 만나기로 했다가 나타나지 않는 일도 잦다고 했다. 용기를 낸 아동·청소년이 법정에서 증언해야 할 때엔 피해자로서 진술하는 것은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과정이며, 느끼고 겪었던 일을 잘 말하면 된다고 다독인다고 했다.
온마을로의 재정적 지원은 변호사들에게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는 숨통이 되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2차 연도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2024 온마을 반상회’에 참석한 한 변호사는 제 사비와 시간을 들여 소년사건을 맡다가 더는 힘들어서 못하겠다 싶을 때 사업 지원을 받았다며 덕분에 맡은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모인 변호사들은 아이들에게 ‘학교’와 ‘가정’ 이외에 믿을 수 있는 다양한 거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에서 활동하는 정훈태 변호사는 지역아동센터나 마을공동체처럼 아이들이 범죄에 빠지거나 소외되지 않을 수 있는 다양한 보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비서울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그런 공간이 더 적다는 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아동·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변호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출생등록, 아동학대와 성폭력, 성착취 등 폭력, 탈시설과 주거권, 교육권 등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사단법인 두루는 27일까지 온마을 변호사 3기 지원자를 모집한다. 3기에는 비서울 지역에 대한 지원·관계기관과의 연계 활동을 늘리고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대한민국 심의 대응 등 국제연대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해병대 수사단이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을 경찰에 이첩한 당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임성근 사단장 등을 채 상병 사건 혐의자에 넣은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고, 이 전 장관이 박 대령을 항명 혐의로 수사하라고 국방부 검찰단에 지시한 직후다. 윤 대통령은 엿새 뒤에도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밝혀졌다.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2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2일 낮 12시7분44초에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해 통화했다. 통화는 4분5초간 이어졌다. 당시는 박 대령 등 해병대 수사단이 임 사단장 등 8명을 사망사건 책임이 있는 혐의자로 명시한 조사 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직후였다. 해당 통화기록은 박 대령의 항명 혐의 등을 재판 중인 군사법원이 박 대령 측 요청을 받아들여 통신사로부터 받은 이 전 장관의 통신기록 조회 결과다.
윤 대통령은 낮 12시43분16초에 다시 이 전 장관에게 전화했고 13분43초간 통화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3번째 통화는 12시57분36초부터 12시58분28초까지 52초간 한 차례 더 이뤄졌다. 3차례 통화가 이뤄진 당시 이 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었다.
두 사람의 통화가 이뤄지는 사이인 12시45분쯤 김계환 사령관은 박 대령을 불러 보직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국방부 관계자들 간의 통화도 여러 차례 이뤄졌다. 이날 오후 늦은 시각 국방부 감찰단은 경북경찰청으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 기록을 회수해왔다. 윤 대통령은 엿새 뒤인 8월8일 오전 7시55분에도 같은 휴대전화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튿날인 8월9일 이 전 장관은 해당 사건을 국방부 조사본부에 재검토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 전 장관이 지난해 7월31일 오전 해병대 수사단이 수사 결과 발표를 취소하기 전에 대통령실 유선전화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아 2분48초간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실 회의를 주재했다. 이른바 ‘VIP(윤 대통령) 격노설’이 나온 현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장관의 통화 내용은 알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무리한 수색 작업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을 질책했다고 밝힌 만큼 유사한 대화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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